인터뷰 - 안병문 의료법인 성세의료재단 영종국제병원장

영종지역 특수성 고려 ‘각종 의료 서비스 규제’ 개선되길 기호일보 한동식 기자l승인2019.08.09l수정2019.08.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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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작게 출발하지만 저희 병원을 찾는 모든 영종지역 주민들이 만족할 수준의 진료를 받고 행복하게 병원 문을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지난 7월 15일 문을 연 ‘의료법인 성세의료재단 영종국제병원’ 안병문 원장의 다짐이다.
 

안 원장은 올해 1월 26년간 몸담았던 성민병원 원장직을 후배에게 물려준 후 의사로서 의료서비스가 가장 절실한 영종지역을 마지막 봉사할 곳으로 선택했다. 그렇게 문을 연 영종국제병원은 영종지역 최초의 병원급 의료기관이기도 하다. 중구 중산동 스카이타워 3층과 4층 일부를 사용하고 22일부터 야간진료(오후 6시~10시)도 시작했다. 병상 수는 11실, 37병상 규모로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등 외래 진료와 수술실, 재활치료센터, 내시경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3층만 사용하고 있지만 용도 변경을 추진 중인 4층 일부를 활용, 전체 병상 수를 73병상으로 늘리고 향후 100병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영종국제도시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의료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인구만 이미 8만 명을 넘어섰고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의 상주 인구를 포함해 2020년에는 17만7천 명까지 늘어난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1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치과와 한의원 등 48개소의 의원급 진료기관만 있을 뿐 30~100병상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영종국제병원이 종합병원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긴급한 의료수요는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게 됐다. 안 원장은 영종국제병원이 인천 서북부지역의 대표 종합병원으로 성장한 성민병원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영종지역 주민들에게 최고로 인정받는 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 영종지역 의료 골든타임을 위한 과제
영종국제병원이 진료를 시작했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니다.
당장 응급환자를 살펴야 하는 응급실을 운영해야 하지만 엄두를 내지 못한다. 현재 영종국제병원에는 1층에 별도의 응급실을 마련했지만 운영은 쉽지 않다. 재정 때문이다. 응급실 운영을 위해서는 인건비 등을 포함해 한 달에 최소 2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수가를 고려하더라도 한 달에 4천만~5천만 원의 적자를 감당해야 한다. 의료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의 중소병원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예외적으로 의료 수요가 작은 곳 중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이동하는데 최소 30분 이상 소요되는 의료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다. 장호원과 영덕 등이 해당한다. 이곳은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지자체가 응급실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영종은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등 다리가 연결돼 있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종지역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아서다. 다리가 연결돼 있지만 촌각을 다루는 응급환자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종합병원까지 가려면 1시간 이상을 거리에서 소비해야 한다. 환자의 생명과 관련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영종지역 주민들은 종합병원 유치를 애타게 호소하고 있으나 수백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