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이 알고 싶다.

잃어버린 영종의 자도子島 - 작약도(물치도) 홍승준 선임기자l승인2019.10.15l수정2019.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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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동구, 향후 행정구역 조정할 때 영종으로 되찾아야!
 

최근 인천광역시의 관광산업활성화 대책에 영종의 부동산시장은 일제히 환호했다. 구읍뱃터와 작약도를 연결한다는 관광개발의 소식이었다.
그런데 인천광역시의 방침은 '작약도 유원지 조성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본 기자는 수년 전부터 영종지역에 대해 취재를 해왔으나 행정구역이 동구 만석동 산3으로 다르다는 이유로 ‘작약도’에 대하여는 지면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최근의 흐름에 맞추어 영종이 잃어버린 섬, 구읍뱃터에서 손을 내밀면 품안에 안기는 작약도를 알아보았다.
작약도 관광의 핵심은 구읍뱃터 인근에 조성 예정인 '20호 공원' 부지다. 영종진 광장로에서 시작해 작약도까지 이어지는 1.2㎞ 길이의 '집라인'(Zipline 하강레포츠시설)을 설치하고, 구읍뱃터에서 작약도까지 오갈 수 있는 도보다리(640m)를 건설하는 구상이다.

이런 관광시설이 갖춰지면 인천국제공항(영종도) 환승 관광객 유치는 물론, 파라다이스시티 등 영종도 일대 복합리조트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작약도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 인천광역시의 대책 - '작약도 유원지 조성계획 수립 용역' 내년 1월까지 완료
2018년 인천광역시는 작약도의 일부 사유지를 매수하고 유원지로 개발하여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되살리기로 했다. 유원지로 조성하기 위해 ‘작약도 유원지 조성계획’ 수립 용역비 4억 원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 ‘관광진흥과 관광시설개발팀’이 생태공원 조성 담당 부서다.  작약도 생태공원 조성 사업비는 총 138억 원이다.

현재 작약도는  1996년의 유원지실시계획이 장기간 미집행 상태이고 2020년 7월까지 개발계획을 인가받지 않는다면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적용되어 유원지 지정이 자동 실효된다.
현재 작약도 사유지토지에는 농협중앙회 72억원 과 국가(인천세무서)에 대하여 30억원의 근저당 채권최고액이 설정되어 있어 앞으로도 민간에 의한 개발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인천광역시가 나서기로 한 것이다.  작약도 북측은 현재 항만기본계획법에 의한 매립사업이 계획되어 있어 남측을 중심으로 해양친수공원을 만들 예정이나, 실무적으로는 법원경매절차를 포함한 소유권이전이 선행되어야 하는 점이다.

8월 29일 작약도 관할 허인환 동구청장은 인천시내 일간지를 통해 ‘작약도는 동구 만석동 3번지로 동구의 유일한 섬이자 생태공원이기에 작약도 생태 그대로 주민 품에 안겨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1.2㎞ 대규모 ‘집라인’ 설치와 도보다리를 건설한다는 구상이 자칫 유원지가 위락단지로 전락해 자연이 훼손되고, 생태가 파괴 우려된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자연적으로 생존한 대나무 군락단지 등이 잘 보존된 생태공원 그대로 시민에게 개방해 둘레길 조성 등 쉼터공간과 힐링 장소로 보존돼야 할 것이라고 분명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경인일보도 동구청 의견과 유사한 사설을 8월22일 게재하였다.
이에 9월18일 인천광역시는 주안소재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문화·관광·체육 관련기관 및 단체,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문화관광체육 분야 2030 미래이음 설명회’를 개최조인권 문화관광국장이 발표하였다.
인천광역시는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건강한 문화도시 인천’을 정책 비전으로 설정하고 ▲모두가 누리는 문화,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문화, ▲지역산업을 선도하는 관광, ▲시민을 위한 스포츠라는 4대 전략과 14대 세부 추진과제를 시민과 공유하였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역사·문화 등 4개의 특화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고 영종 복합리조트와의 연계, 강소형 지역 관광기업 육성 및 스마트 관광환경 조성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으며,특히 바다 위 정원 같은 섬인 작약도를 시에서 매입하여 자연 그대로를 복원한 후 시민들에게 힐링공간으로 되돌려 줄 계획이라 했다.

이는 구읍뱃터의 관광활성화를 기대하던 영종지역에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니, 이제 우리는
1963년 잃어버렸던 품안의 섬을 영종지역의 행정구역으로 반드시 찾아오는 시민운동을 전개하여야겠다.

■ 1976년- 2005년- 2019년 3번이나 법원경매신세인  작약도
일제치하 일본인소유에서 해방이후 1953년 까지 영종면 소유였다가 이후 ‘독립산업’에 매각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 소유자는 신진흥업주식회사. 신진흥업은 1억1천만원의 채무가 있어 이 섬을 채권자인 동립산업이 관리해 오다가 경매에 붙인 것이다. 1976년 11월 29일 서울 한보상사 (대표 정태우)가 113,420,000원에 낙찰받았다. 입찰시 국내 여러 관광사가 응찰했으나 최종적으로 감정가격 113,418,870원을 약간 상회한 정씨에게 낙찰된 것이다. 이 후 해운업계 ㈜원광의 소유일 때 월미도-작약도간 정기노선 운항이 활성화되어 작약도관광이 최고조였으나, 수도권일대의 환경변화와 경제침체로 1998년  ㈜원광은 부도를 맞았다. 2005년 금융기관에 의해 작약도는 다시 경매신청되었다.

2005년 6월8일 4인의 입찰 경쟁 속에서 3차 경매에서 47억 6500만원에 낙찰되었다. (1차 경매최저 매각가격 84억5744만원) 낙찰자는 인천지역 건설사인 진성토건으로 작약도를 장기적으로 인천과 수도권 시민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금년 3월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임의경매개시결정을 받아 현재 절차가 진행중 이다. 감정평가금액은 79억4천3백만원이다. 14년 전보다 감정가격이 하락했으니 참 기구한 운명의 작약도인 셈이다.

■ 추억이 있는 꿈꾸는 섬
작약도는 총면적 12만 2538㎡(약 3만 7,000평)으로 국유지 10,976㎡와 공유수면 49,614㎡
사유지 61,948㎡ 로 구성되어 있다. 해발은 49M 해안선길이 1.2KM의  무인도이다.
1970년부터 1996년까지는 해수욕장으로  사랑받던 섬 이었다.
영종에서 중학교시절을 보낸 사람들 중 단 한번뿐이었던 작약도소풍을 그리워하는 이도 있다.
월미부두에서 배편으로 20분 거리(월미도 서북쪽1·9km지점)에 있는 이 섬은 매년 여름 피서객들이 몰리던 관광지로서 작약노선은 1997년 전까지만 해도 연간 25만명씩 수송하던 효자 노선이라 했다. 전기공급이 안되어 기름발전기로 전기를 만들어 썼지만 당시 9개의 식당 겸 매점이 있었으며 자칭 ‘작약도 지정 사진사’도 있었다.

예전 기억에 의하면 2006년 당시 보성해운의 용주2호(199톤)는  10시부터 1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였는데, 월미도와 작약도 왕복요금은 7천원. 그중 작약도입장료가 2천원이라고. 이 가격은 2010년 까지 유지되다가 2011년에는 8천원이 되었다. 배 운임은 그대로인데 입장료가 1천원 인상된 것이 마지막이다. 관광객이 끊긴 후로는 낚시꾼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였다.

해송과 대나무숲이 울창한 이 섬은 선착장에서 오른쪽 해안길 코스와 등대 산책길이 유명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매점은 봄여름가을만 운영하였다.
섬과 육지를 오가던 작약노선은 2013년 끊겼다. 당시 월미도∼작약도∼영종 구읍뱃터를 운항하던 여객선은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작약도를 항로에서 제외한 것이다. 그래서 빤히 보이지만 쉽게 갈 수 없는 추억의 섬이 된 것이다. 

■ 역사속의 물치도
영종진시절 영종진에 쓸 火木(화목)을 매년 이 섬에서 3백 속씩 채취할 정도로 산림이 울창하였다. 19세기말 열강 침입시 프랑스함대, 독일 오페르트상선, 그리고 미국 콜로라도 해군함도 물치도 앞바다에 정박하였으며, 野史(야사)에 의하면 1871년 강화도전투 미군전사자 3명의 시신을 이 곳에 묻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작약도 명칭은 일본인 소유자가 명명한 한 것으로 국제해도상에는 산림이 울창하다하여
‘Woody island’라 표기되어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영종진도에는 물치도라 표기되어 있었고 영종도의 자도로 인식되었으나 1963년 1월 1일자 법률 제1172호에 의거 경기도 부천군 영종면 에서 인천직할시로 편입되었다. 당시의 구체적인 관할변경사유가 궁금하다.

 


홍승준 선임기자  air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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