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달려오는 버스I-MOD탑승기

이영석 기자l승인2020.01.06l수정2020.01.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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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종 중산동 하늘도시에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로 출근하는 A씨는 지난해 12월 2일 I-MOD버스를 불렀다.
부르면 달려오는 버스라 홍보돼 있어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다운 받아 시험 삼아 불렀는데 집 앞 버스정류장까지 온 것이다.
퇴근할 때도 불렀는데, 정류장에 시간 맞춰 버스가 왔다.
12월 13일까지 무료로 타고 다니다 지금은 1250원을 휴대폰요금에서 내고 다닌다.

#2. 딸이 영종고에 다니는 하늘도시에 사는 B씨는 지인에게 부르면 달려오는 버스 I-MOD에 대해서 듣고 딸의 핸드폰에 I-MOD앱을 다운 받게 하고 하교 후 버스를 부르라고 시켰다. 이후 가끔 타고 다닌다는 딸은 6명까지 동승이 가능해 친한 친구도 함께 타고 다닌다고 전했다.

#3. 영종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C씨는 지나가던 버스에서 부르면 달려오는 버스광고를 보고 I-MOD앱을 다운받았다.
앱에서 버스를 불렀다. 오는 시간이 25분 걸린다고 표시돼 취소하고 5분정도 걸려 일반버스를 탔다.

#4. 하늘도시 거주하는 D씨는 서울서 친구가족이 놀러왔다. 용유 을왕리 횟집으로 가기로 했다. 본인도, 친구도 술을 좋아하는 터라 차를 가져가기 부담되고 택시비도 부담됐다. 부인에게 I-MOD이야기를 듣고 버스를 불렀다. 무료시범기간이라 비용도 들지 않고 6명이 버스를 타고 하늘도시에서 을왕리까지 왕복했다.

I-MOD버스는?
수요응답형버스가 지난해 12월부터 영종도에 시범으로 다니고 있다. 수요응답형 버스 I-MOD는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영종도에서 시범운영하는 일명 부르면 달려오는 버스다.
I-MOD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수요응답형 버스로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가 생성되고 배차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운영이 된다.
현대차와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인 현대오토에버, 연세대, 인천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신생 벤처기업 씨엘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비스를 운영한다.
기존 버스는 정해진 노선 내에서 운행하지만, I-MOD는 수시로 노선을 바꾼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승객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존 버스정류장을 기준으로 최적화된 노선을 구성한다.
비슷한 경로로 가는 승객의 호출이 추가되면 합승하도록 배차하는 방식이다.
I-MOD는 운행업체가 인천시와 한정면허를 획득해 국내에서 면허를 받고 운행하는 주문형 버스 모빌리티이다.
운영업체 씨엘은 승무사원 운영을 위해서 승무사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 서비스교육, 사업 내용 교육등을 진행하였고 어느 승무사원이 운행하더라도 승객들에게 동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승무사원 교육을 마치고 투입했다.
씨엘 박무열 대표는 “이번 I-MOD버스 전체 서비스 총괄을 맡게 된 것은 2017년부터 버스공유 서비스를 운영한 노하우와 데이터 덕분이다”이라며,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I-MOD는 영종도 내에서 버스 8대가 새벽4시부터 자정까지 운행되고 있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2개월간 지속된다.

실제로 타보니?
앱을 다운받고 버스를 불렀다. 앱을 다운받는 것은 핸드폰인증만 되면 된다. 요금 1250원도 핸드폰요금에서 빠져나가게 돼 있다.
구글기반의 안드로이드체제에서만 가능해 아이폰은 다운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도에서 정류장기반으로 클릭하고 호출했다.
버스가 정류장까지 오는 시간이 표시되고 정류장으로 나갔다.
지도에 나의 위치와 버스가 표시된다. 시간도 표시되고 ‘곧 도착’이라고 표시되지만 실제 시간보다는 1~2분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지난해 12월 초기 첫 시범운영 때는 타는 사람이 없어 바로 목적지에 갔지만 올해 1월초에는 부르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목적지까지 돌아간다.
타는 사람도 초기에는 혼자였으나 지금은 2~3명이 된다.
일반버스와 목적지까지 시간으로 보면 비슷하다.
요금도 1250원으로 그리 부담이 가지 않고 운전하는 승무사원도 CS교육을 받아 친절했다.

인구 8만명인데?
영종용유인구가 2019년 12월말 현재 88,459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운영에 투입된 I-MOD버스느 8대. 그마저도 교대시간일 때는 4대가 운행된다. 아직 버스가 새것이라 고장이 나지 않지만 고장이나 사고가 날 경우에는 차가 줄어든다.
지난해 12월 초기에는 홍보가 되지 않은 탓인지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올해 1월에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시범운영이 2개월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 8대로 데이터가 얼마나 나올지 의심된다.
버스정류장에서만 타고 내릴 수 있는 I-MOD버스를 이용한 대부분의 사람은 만족한다. 승객이 많아야 3~4명이고 출발시각과 도착시각이 정확히 나오니 시간만 맞추면 편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용객은 시범운영이라지만 8대 갖고는 인구에 비해 모자르다는 의견이다.

AI기반이라는데?
I-MOD버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IT기술로 운영된다. 승무사원은 버스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을 보고 운행한다. 그런데 버스를 타다보면 버스가 다닐 수 없는 골목길로 우회하라고 표시되는 경우가 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10인승 솔라티버스도 맞은 편에서 차가 올 경우 난감한 골목길로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중구공영버스가 시골길에서 맞은편 차량과 교차하다 논두렁으로 빠진 경우가 종종있다. 
최소 왕복2차선 도로만 운행해야 할 것이다.
영종도 지리를 익힌 승무사원이 AI기반에 경험을 보태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   

교통약자 이용은?
I-MOD버스를 탄 이용객 대부분이 20~40대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60대의 경우에는 버스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부르면 오는 버스는 비교적 노년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르신이 자주 다니는 버스정류장은 버스정류장 번호를 입력하면 출도착시간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필요할 듯 하다.

승무사원 복지도?
시범운영으로 I-MOD버스 주차장은 영종 운서동 공항신도시 공항고속도로 및 공영주차장이다. 승무사원들이 쉴 곳이 없다. 일반버스는 주차장과 회차지역에서 잠깐 쉬면서 볼일도 보지만 부르면 달려가는 버스는 4시간동안 쉴 새 없이 부르기 때문에 화장실가는 시간도 없다.
승무사원의 복지가 승객의 안전으로 직결되는 만큼 신경써야 할 것이다.


이영석 기자  air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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