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해넘이

김정권 대구대학교 명예교수l승인2020.03.09l수정2020.03.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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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시도 모도지나
장봉도(長峰島)
혜림 언덕 위는 숲 속의 궁전
뭇 생명이 노래하는 오케스트라의 전당
생명력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활력
넘쳐나는 기운

이글거리던 태양이 강화도 끝자락으로
내려앉고
하늘과 바다가 분간되지 않는 잿빛
그 사이를 가르며 동남아로 유럽으로 떠나는 태양
붉은빛으로 기운을 잃은 그는
정겹게 다가온다.

여우 빛은 갯벌 위에 잔영(殘影)을 남기고
긴 여운의 꼬리를 만든다.
썰물 뒤에 갯벌이 그를 가슴에 안고
마지막 빛을 발산한다.

구봉산 정상에 머물던 빛은
모도 시도 신도를 비추며 사라지고
내일은 다시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를
그리고 강화도에도 찾아올 것이다.
그는 항상 우리에게 희망을 주어 왔다.

태양이 영원하듯
인생도 영원하다.
그는 또 다음 세대가 있고
또 그다음 세대가 있어 끊어지지 않는다.
태양이 있는 한 인생도 있고
태양이 아름다우면 인생도 아름답다.


김정권 대구대학교 명예교수  air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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