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베시시 웃으며

김윤권(지역주민, 수필가)l승인2020.04.04l수정2020.04.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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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 경칩(驚蟄)이 지났습니다.
아직 꽃샘추위가 한 두 차례 남아 있습니다만
봄은 저만치 오고 있습니다.
저 아래 들녘을 돌아 베시시 웃으며 오고 있습니다.
어름 장 밑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서,
송아지 울음소리에서, 보리 밭 움트는 모습에서
봄이 오는 것을 감지 할 수 있습니다.

동장군 무서워 좀처럼 제 모습 보이지 않던 봄입니다.
매서운 한 겨울의 품속에서 서럽게 자라온 봄입니다.
이제 발걸음도 가볍게 사뿐사뿐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운 한파 이겨내고 곱게 단장하고 오는 봄을,
봄의 여인을 반겨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왠 일까요?

그 놈의 코로나19 사태 때문입니다.
요즈음 좋고 싫은 감정 표출을 못하고 살아갑니다.
마음의 감정을 나타내지 못하고 집에 쳐 박혀
목석같이 지냅니다. 코로나19로 올 봄은 지독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느끼는 까닭입니다.
허나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하였든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 하였든가요?
참고 감내하며 예방수칙 잘 지키면 머지않아 아무리
두렵고 무서운 코로나라 할지라도 우리 곁에서 쫒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소 활기를 잃고 위축되고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더 감사하는 마음과 남을 배려하는 삶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집 근처 ‘세계평화의 숲’ 공원을 산책합니다.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는 가 찾아봅니다.
봄기운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나는 겨우내 입었던 내의를 당장 벗어버리고 싶습니다.

춘삼월. 봄기운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꽃샘추위가 있다지만 이미 봄기운은 자연 속에
우리 살 갓 속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양지(陽地) 바른 곳에 새싹이 돋아났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개화하여 온통 산천이 울긋불긋
물들게 되면, 이에 벚꽃마저 가세(加勢)하게 되면
완연한 봄입니다.


김윤권(지역주민, 수필가)  air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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